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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3월 방미 계획 보류...정부 협상부터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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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 제64회 정기총회·새 CI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경제 사절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워낙 커 구체적인 실무 협상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재계에 따르면 류진 한경협 회장은 3월 주요 기업들과 경제 사절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 계획을 연기했다. 앞서 한경협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발생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방미 계획을 세웠다. 류 회장은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미국통'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20일 제40대 한경협 회장 취임식에서 3월 방미 계획과 함께 민간 외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대미 외교가 사실상 총체적 공백인 상태에서 기업인으로 이뤄진 민간 사절단의 한계는 뚜렷한 상황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표로 한 대한상공회의소 경제 사절단도 지난달 19일부터 이틀간 미국을 찾았지만,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 행정부 각료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 협상이 어려운 상황인 점도 방미 계획을 미루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한몫했다. 기업인들이 나서 미국과의 대화 물꼬를 튼다는 의미가 있지만, 정부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구체적인 협상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6~28일 방미 일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나 미국 측에 관세 조치 면제 등을 요청했다고 산업부는 이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협상 내용이 구체화하면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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