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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논의 실무협의체 만든다... "우리 기업 이해 최대 반영"

입력
2025.03.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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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러트닉 상무장관 면담
관세 논의·조선협력 강화 실무협의체 만들기로
우리 기업 우려 전달하며 관세 면제 요청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미국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양국 간 관세 조치 관련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곳에서 우리 기업들의 이해가 최대한 반영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일 산업부는 지난달 26~28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안 장관이 러트닉 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면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 신임 내각과 각료급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무역대표부(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무역대표부(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안 장관은 러트닉 장관을 만나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 계획에 대한 우리 기업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또 조선·첨단산업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하면서 한미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 협의체도 개설하기로 했다.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그리어 USTR 대표와는 각각 한미 간 상호호혜적인 에너지·통상 협력 강화방안을 협의했다.

아울러 안 장관은 마크 켈리 상원의원과 한미 간 조선협력 강화방안을 협의했고, 헤리티지 재단 케빈 로버츠 회장,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회장,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아담 포젠 소장과는 한국의 효과적인 미국 통상현안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한미 정부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이 돼달라 당부했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 정부 신임 내각과 협력 강화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하고 "과거 반도체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잇달아 발표될 미국의 산업·통상·에너지 정책에 대해 체계적이며 진정성 있는 협의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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