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맞아 몰린 태극기 인파, 마비된 도심교통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강예진 기자

같은 날 시청 및 광화문 일대가 대국본 주최 윤석열 대통령 지지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최주연 기자

3·1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 지지 인파가 광화문에서 결집했다. 인파 밀집 방지를 위한 광화문 사거리 차벽 설치, 광화문역 무정차 통과 등으로 인해 연휴 도심 교통 정체가 극에 달했다.

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동화면세점 앞에 모인 대다수의 집회 참여자가 중년에서 노년층이었지만 무대에 오른 윤 대통령 지지 대학생 연합 등 청년 세대 참여자들도 종종 보였다. 이날 광화문에 모인 집회 참여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6만 5,000 명이었다.

경찰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광화문 사거리를 차벽으로 막았다. 때문에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 광장 방향으로의 통행은 제한됐다. 3시경에는 인파 밀집을 이유로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무정차 통과 되기도 했다.

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및 광화문 일대에 차벽이 세워져 있다. 이순신 동상 인근에서도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가 진행됐다. 최주연 기자

광화문역이 무정차 통과 실시 전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최주연 기자

대국본 주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 참가자가 관련 피켓을 들고 무대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이날 집회에는 윤 대통령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대통령 서신을 옥중 서신을 낭독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명규, 유승수 변호사도 김 전 장관의 편지를 대독했다.

한편, 비슷한 시각 안국동 사거리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지지 집회가 비교적 작은 규모로 열렸다. 비공식 5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 오후 2시 촛불행동의 ‘제129차 촛불문화제’ 후 야5당이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이어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각 당 대표들이 이날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 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화면세점 앞 및 광화문 일대에 윤 대통령 지지자가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최주연 기자

대국본 주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강예진 기자

최주연 기자 juicy@hankookilbo.com

강예진 기자 ywh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