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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T는 금융사 AI 전환 어려움, '책임 있는 한국형 AI'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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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본부장이 2025년 2월 KT가 금융사 관계자를 초청해 진행한 AX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금융권도 AX(인공지능 전환)를 하고 싶지만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런 어려움을 듣고 해결해주는 게 KT의 AX 사업 전략이다
박철우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본부장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현장에서 만난 박철우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본부장(상무)은 올해 1월 KT에 합류하자마자 금융권 고객들을 바삐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올해 AI 관련 사업의 매출 비중을 10%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선발대' 영역 중 하나로 금융권이 뽑혔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현재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캐피털(여신) 등 금융업별로 1, 2개 기업이 KT와 AX 사업을 논의 중"이라며 "여름부터 성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MWC에서 '한국 AX 액셀러레이터'를 자처하면서 각 기업들이 AI로 업무를 개선하는 데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가운데서도 금융이 특히 관심을 끌게 된 것은 금융업계가 지켜야 할 규제나 원칙이 많다보니 혼자 힘으로 AX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봐서다. 박 상무는 "KT는 금융사의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돕는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물론 규제를 충족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책임 있는 AI'를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박철우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본부장이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KT 전시장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보는 금융권에서 도입할 만한 AI 서비스로는 △챗봇이 장착된 고객센터(AICC) △현금자동지급기(ATM)를 뛰어넘는, 다양한 업무를 제공할 수 있는 무인지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상품 추천 등이 꼽힌다. 이미 금융권에서도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KT가 지원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하면 성능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는 게 박 상무의 설명이다.
박 상무는 "KT의 AI 모델은 단순히 한국어로 쓸 수 있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맥락에 맞는 한국형 데이터를 탄탄하게 갖췄다"고 설명했다. 금융권도 이 부문에 기대가 많다. 신한은행은 2024년 9월에 "한국어와 금융서비스에 특화한 KT GPT 모델을 활용해 최신 AI 모델 기반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금융권 말고도 정부나 국가핵심기술(NCT) 기업 등을 KT가 AX를 제공할 수 있는 특화 영역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A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등 다른 사업과 묶어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영역을 넓히려 한다. 박 상무는 "금융업 가치 사슬의 혁신을 위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제일 먼저 선택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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