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이언주 "윤석열, 옥중서 구속된 양승태 생각? 역대급 간악"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과거 구속됐던 분들 생각이 많이 났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심경 표명을 두고 "역대급으로 간악하다"고 직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9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석방되자마자 양승태(전 대법원장) 이름을 거론하며 안타까워하는 척한다"며 "과거 '사법농단' 수사를 누가 지휘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불구속 수사를 해도 충분한 것을 사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마치 죽을죄라도 지은 것처럼 잔인할 정도로 온갖 망신을 주며 조리돌림을 한 게 바로 윤석열의 검찰이었다"고 몰아붙였다.
이날 친윤석열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전했다. 윤 의원 전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구속 기간 52일 동안 많이 배웠다"며 "과거 구속기소당했던 분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같은 분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검찰의 구속기소는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언주(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월 10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민원실 앞에서 국민의힘 '진짜뉴스발굴단'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을 맹비난한 이유는 '윤석열 검사'도 무리한 구속기소 전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2019년 2월 양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 사건으로 구속기소됐을 때 해당 수사를 지휘했던 당사자가 바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1심 법원은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제기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47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제 와서 필요하니 엉거주춤 사법부 눈치를 보는 윤석열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석방이 민주당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조기대선 국면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구심점이 옮겨가고 있었는데 국민의힘은 다시 대통령이 구심점이 될 수밖에 없다"며 "대선주자들 존재감은 없어지고 지리멸렬하면서 극우들의 난동 속에 당이 먹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의 대선 승리가 손쉬워질 것이라는 게 이 최고위원의 계산이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