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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우크라 스타링크 차단은 없다"면서도 "꼬마는 조용히 있어"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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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스타링크 위성 23개가 실린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통신 시스템 '스타링크'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미국과 폴란드 외교 수장 간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차단할 일은 없다면서도 자신을 비판한 폴란드 외교장관을 꼬마(small man)라고 공개 조롱했다.
영국 BBC방송은 9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지원에 관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 설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논쟁의 시작은 머스크였다. 그는 이날 엑스(X)에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군의 중추"라며 "내가 스타링크 접속을 차단하면 우크라이나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대표로 있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기반 고속 인터넷 서비스다. 인공위성 기반 통신이라 러시아 폭격으로부터 자유롭고, 격오지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개전 직후부터 스타링크를 드론 공격에 활용해 왔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엔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당장 스타링크를 끊겠다고 한 건 아니지만, 스타링크 차단 문제를 대(對)우크라이나 압박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스타링크 일부 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폴란드는 발끈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X에 "연간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이용료를 폴란드가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침략 피해자를 위협하는 윤리적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스페이스X가 신뢰할 수 없는 업체로 드러난다면 다른 공급업체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고도 날을 세웠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설전에 가세했다. 그는 "스타링크를 차단하겠다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다독이면서도 "스타링크가 없었으면 러시아군이 폴란드까지 진격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머스크도 시코르스키 장관을 향해 "꼬마(small man)는 조용히 하라"며 "폴란드가 내는 비용은 극히 일부다. 아무것도 스타링크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가 없으면 러시아가 다른 통신망을 끊을 경우 우크라이나 전선이 붕괴할 것이라는 사실을 적시한 것뿐"이라며 "내가 절대 그런 짓을 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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