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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파피요트 고기 요리·신선로·로제파스타...'한남동 파인다이닝'을 하늘로 올렸다

입력
2025.03.11 18: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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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CI와 함께 새 기내식도 공개
파인다이닝 코스식을 기내서 제공

대한항공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내식.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내식. 대한항공 제공


한남동 파인다이닝을 대한항공과 함께 하늘에서.


대한항공이 11일 새 기업 이미지(CI·Corporate Identity)와 함께 기내식 신메뉴와 업그레이드된 기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서울 한남동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세스타(Cesta)'의 김세경 셰프와 힘을 모아 메뉴를 개발했다.

파인다이닝은 '질 높은'이라는 뜻의 파인(fine)과 식사를 뜻하는 다이닝(dining)을 합한 말로 고급 식사를 가리킨다. 김 셰프는 미국 유명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출신으로 국내 호텔 고급 레스토랑 컨설팅 등으로 이력을 쌓은 파인다이닝 전문가다.

대한항공은 "승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파인다이닝"을 기내식에 이식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승객들은 실제 파인다이닝에서처럼 '아뮈즈부슈→애피타이저→수프→메인 요리→치즈→디저트' 순의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김 셰프는 "파인다이닝에서 요구되는 세밀한 요리 배치 등을 지상에서 해결하고 기내에선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제공될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써 고급 파인다이닝을 하늘에서 즐길 수 있게 했다. 종이포일 등으로 포장해 오븐에서 조리하는 파피요트(Papillote)가 적용된 다양한 고기 요리가 눈에 띈다. 김 셰프는 "한입 크기의 전채 요리인 아뮈즈부슈로 시작해 메인 요리를 거쳐 치즈, 디저트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대한항공 기내식의 시작과 끝을 즐겁게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식에서도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가장 인기가 많았던 비빔밥을 변주했다. 비즈니스석, 일등석 승객들을 위해 한국 고유의 재료와 조리법을 살린 문어 영양밥,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덮밥, 신선로 등을 메인 요리로 골랐다. 김 셰프는 "'대표 국적 항공사로'라는 대한항공의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일반석 승객이 만났던 한식도 기존 나물과 쇠고기 위주였던 비빔밥에 연어 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을 추가했다. 이 밖에 두부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파스타 등을 차림표에 올렸다.

대한항공 새 기내식은 12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 이용 승객들이 만나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6월부터 장거리 전 노선, 9월부터는 중·단거리 모든 노선에서 신규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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