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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긍정적 영향 엄청나...경기 침체? 호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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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테슬라 모델 S에 올라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테슬라 충전소에 대한 공격과 테슬라 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한 후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원하기 위해 테슬라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이는 '관세 전쟁'이 미국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후폭풍 진화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열린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대화에서 "관세가 (경제에) 엄청나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유로는 관세 정책을 발표한 뒤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대(對)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25%든 어떤 관세가 되든 내고 싶지 않아 한다"며 "관세는 (25%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높을수록 기업들이 (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가장 큰 성과는 만약 그들이 우리나라로 오게 되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해 생긴 일자리가 결국 경제적 효과를 낼 것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다만 그는 어떤 품목이 25%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기업들과의 대화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 인정한 후 이뤄졌다. 해당 발언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기업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반대하면서 "장기 관세는 미국 가정, 농부 및 제조업에 심각한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관세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을 키워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1일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테슬라 모델 S에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테슬라 충전소에 대한 공격과 테슬라 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한 후 테슬라를 구입해 회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그러나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도날드 슈나이더 미국정책 부국장은 미 워싱턴포스트에 "기업들은 어떻게, 어디에, 얼마를 투자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마비 상태"라고 말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물가 인상)을 재점화하고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트럼프 범프(상승)'는 '트럼프 침체'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후폭풍을 잠재우고자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바꿨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기자들과 만나 '경기침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 나라는 호황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한 상황에 대해서도 "시장은 좋았다 나빴다 하겠지만 우리는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면서 최근의 주식 매도세 확대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 "끔찍한 경제 상황을 물려받았다"면서 자신의 경제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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