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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수련센터에 8.6억 투입... 지원 대상도 17곳으로 확대

입력
2025.03.14 14:03
수정
2025.03.14 14: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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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운영 중단 없을 것"
의대생 복귀 호소… 의료개혁 지속 추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외상학 전문의 양성에 올해 약 9억 원을 투입한다. 수련센터 지원 대상도 12곳 추가해 17곳으로 확대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서울 고대구로병원 외상학 전문의 수련센터 지원 예산 8억6,8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 부족으로 인한 운영 중단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외상학 전문의 수련센터는 교통사고, 총상, 추락사고 등 치명적 복합적 중중외상을 당한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 양성 기관이다. 2014년부터 연간 5억 원가량 예산 지원을 받아 외상 전문의를 육성했지만, 지난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예산을 삭감한 탓에 올해 초 운영 중단 위기를 겪었다. 복지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했으나 일단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을 변경해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외상학 전문의 수련센터 지원 대상도 기존 5곳에서 17곳으로 확대하고, 수련 전문의 지원자격을 기존 외과계 4개 과목(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에 응급의학, 마취통증 2개 학과를 추가해 6개 과목으로 넓힌다. 외상외과 전문의 자격은 외과계 전문의가 세부 전공으로 외상외과를 선택해 추가로 2년 수련하면 취득할 수 있다.

조 장관은 집단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에게 학업 복귀를 호소하며 의대생 복귀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최근 이달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되돌렸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복귀 움직임은 없다. 조 장관은 “의대생 여러분은 캠퍼스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학부모와 의료계 선배들도 복귀를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의료개혁 추진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의대 모집인원 관련 결정을 두고 의료개혁이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며 “하지만 수십 년간 누적된 지역, 필수의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복귀 조건으로 내건 ‘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 주장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필수의료 패키지에는 의료전달체계 개혁, 의료사고 안전망 확충, 필수의료 보상 강화 등 의료계 요구가 상당수 반영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등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조만간 비급여 실손보험 개편,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2차 병원 육성 방안 등을 담은 2차 실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열린 자세로 의료계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겠다”며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개혁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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