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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난타전에… 머스크의 테슬라마저 "관세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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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5일 워싱턴 미 의회에서 하원의원들과 정부효율부(DOGE) 업무에 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격화하며 그의 정치적 러닝메이트로 여겨졌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마저 "미국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재고를 호소했다. 테슬라는 관세 때문에 미국 자동차의 생산 비용이 증가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을 의식한 것인지, 정부에 보낸 문서에 발신자는 공란으로 둔 것도 눈길을 끌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는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재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차량 생산 비용이 올라간다"고 지적한 테슬라는 "상대국이 보복 조치를 할 경우 미국산 차의 수출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 서한은 USTR이 관세 정책에 대한 자국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특히 전기차 생산 필수 원료를 미국 내에서만 조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테슬라의 고민이다. 이 기업은 서한에서 "(미국이) 공급망을 공격적으로 현지화하고 있지만, 일부 부품은 미국 내에서 찾을 수 없다. 리튬, 코발트 등의 원자재 수입이 어려워지면 안 된다"고 밝혔다.
FT는 "이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 운영하는 테슬라마저도 관세전쟁의 악영향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내용 자체는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여러 기업들과 다르지 않지만, 테슬라가 보낸 것이라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통상 이 같은 문서엔 작성인의 서명이 있어야 한다. 반면 테슬라 서한에는 어떤 서명도 보이지 않았다. 테슬라의 한 관계자는 FT에 "서한에 서명이 없는 이유는 작성 직원이 해고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서명이 없어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테슬라의 공식 문서 양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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