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북한, 러 파병 군인 대거 사망에 고위 장교 파견"… 북한군, 사기 저하 흔적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최근 급증하자, 북한군 고위 장교가 원인 파악을 위해 최대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인명 피해 탓인지 북한 군인들이 사기 저하로 음주 문제 등을 겪고 있으며, 쿠르스크 전장에 북한군 추가 배치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인포는 2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조선인민군 고위 장교 한 명이 지난달 27일 쿠르스크 세리크호비 디보리 일대에 위치한 제22차량화소총연대 본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이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자, 인명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이뤄진 고위급 장교 파견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4개 여단 중 1개는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된 지 약 열흘 만에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장교의 쿠르스크 방문 기간 동안, 북한 군인의 전투 참여는 전면 중단됐다가 지금은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스크 지역에 1만여 명의 병력을 파병한 북한군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에 1,100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
북한 군인들 사이에서 음주 관련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에 투입된 북한군 병력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을 포함, 북한군의 과음 또는 만취 사례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 하급 지휘관들이 상부에 사상자 수를 줄여서 허위 보고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HUR은 또 "북한군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쿠르스크 내 올라녹, 파나세예프카, 체르카스카야 코노플레가 지역에 추가 병력을 배치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끊임없이 북한군을 상대로 '북한군의 전쟁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선전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군의 이상 징후는 이뿐이 아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친(親)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크렘린윈드를 인용해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던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퇴각 과정에서 북한군 1명이 언어 장벽으로 러시아군 3명을 향해 근거리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총상을 입은 러시아 군인들은 사망했고, 총을 쏜 북한 군인은 일단 구금됐지만 별다른 처벌 없이 다음 전투에도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도 최근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자국군이 쿠르스크 마리노 마을의 러시아군 지휘 본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에 사용된 무기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러시아 810여단을 겨냥한 이번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은 쿠르스크 점령지를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에서 활용할 잠재적 협상 카드'로 본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