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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주먹 복싱의 '마지막'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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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주먹 복싱의 마지막 챔피언이자 글러브 복싱의 첫 챔피언으로 불리는 존 설리번. 위키피디아
길거리 주먹질은 17세기 영국에서, 몇 가지 규칙이 만들어지면서 복싱-스포츠로 거듭났다. 당시엔 ‘맨주먹 복싱(Bare-Knuckle Boxing)’이었다. 1681년 ‘프로테스탄트 머큐리’라는 개신교 매체는 영국 앨버말 공작(Duke of Albermarle)의 하인과 한 정육업자가 벌인 경기를 보도했다. 신문은 “이미 여러 차례 그랬던 것처럼 후자(정육업자)가 영국 최강자라는 평가를 입증했다”고 썼다.
경기 규칙은 18세기 이후 크게 세 차례 변경됐다. 1743년 규칙(일명 브로턴 규칙)에서는 한 명이 쓰러질 때까지 무제한 라운드가 이어지지만 30초마다 한 번씩 1야드(0.9m) 이상 떨어져 쉬도록 했다. 1838년 ‘런던 프라이즈 링 규칙’으로 7.32m 정사각형 링이 도입되고 발길질과 박치기 허리 아래 타격이 금지됐다. 패딩 글러브가 도입된 건 1867년의 ‘퀸즈베리 후작 규칙’에서부터다. 3분 시합-1분 휴식, 10초 카운트다운과 KO룰, 체급이 도입된 것도 그때부터다. 스포츠 사학자들이 현대 복싱의 기점으로 치는 퀸즈베리 룰 이후에도 한동안은 맨주먹 복싱이 병존했다.
존 설리번(John L. Sullivan, 1858~1918)은 맨주먹 복싱의 마지막 최강자이자 글러브 복싱의 첫 챔피언으로 꼽히는 미국 보스턴 출신 복서다. 국제복싱협회도 공식 타이틀도 없던 시절인 1882년 2월 7일, 그는 미시시피주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당시 헤비급 챔피언 패디 라이언을 9라운드에 KO로 제압했다. 그가 제이크 킬레인이란 선수를 무려 75라운드에 KO로 제압한 1889년 경기는 ‘런던프라이즈 링 규칙’으로 치러진 마지막 헤비급 타이틀전이었다. 그는 1892년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제임스 코베트와의 방어전에서 21라운드에 KO로 지면서 타이틀을 반납했다. 그 대회가 ‘퀸즈베리 룰’로 치러진 첫 시합이었다.
맨주먹 복싱은 2015년 6월 영국서 합법화되면서 부활했고 2022년 여성 맨주먹 복싱 대회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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