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미웠다가 설렜다가... 이건 무슨 감정일까"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별똥별이 떨어지던 밤, 꼭 마음에 드는 짝꿍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뜨인돌어린이 제공
"내일은 짝꿍이 바뀌는 날이야. 별님에게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짝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
이야기는 어린 주인공의 기도에서 시작된다. 막상 짝꿍이 된 친구는 반에서 가장 이상하고 특이한 아이.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고, 리코더를 코로 불고, 밥을 빨리 먹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짝꿍을 보며 주인공은 "하여튼 이상해"라는 말을 속으로 되뇐다. 그러던 어느 날, 짝꿍이 주인공 대신 피구공을 맞아주면서 주인공의 마음에 새로운 파동이 일기 시작한다.
그림책 '하여튼 이상해'는 싫어하던 친구와 짝꿍으로 지내면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정과 이로 인해 겪는 혼돈을 발랄하고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 '하여튼 이상해'라는 문구가 리듬감을 만드는 동안 주인공의 감정은 알 수 없는 색깔로 바뀐다. 미워하다 싫어지고, 설렜다가 궁금해지는 감정은 짝꿍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어느 순간 '하여튼 이상한' 그 친구를 떠올리며 볼이 발그레해지는 주인공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작가는 한 소녀의 풋풋한 감정 변화를 통해 감정에 대한 몇 가지 교훈을 독자에게 전한다. 지금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정은 영원하지 않고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 감정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 말이다. 친구 관계뿐 아니라 일상 속 모든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때, 특히 관계에 온기가 필요한 시점에 볼 만한 그림책이다. 개성이 넘치는 표현력으로 주목받는 현단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은 제1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이다.
하여튼 이상해·현단 지음·뜨인돌어린이 발행·48쪽·1만6,800원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