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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배터리 불 나면 여기에 쏙...제주항공, 1년 준비 끝에 화재 진압 파우치 도입

입력
2025.02.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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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도 열에도 버티는 소재로 만들어
파우치 내 '질석' 녹으면서 산소 차단해

제주항공이 도입한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 장갑' 모습.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도입한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 장갑' 모습.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를 기내에 배치했다. 배터리가 팽창하거나 이미 열이 나고 있을 때 해당 파우치에 넣어두면 초기 화재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모든 항공기에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 장갑을 비치하고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사용법을 알렸다고 24일 밝혔다. 기내에서 배터리에서 불이 나면 승무원은 내열장갑을 끼고 배터리를 해당 파우치에 넣어 항공기 뒤쪽 주방에 보관해 꾸준히 모니터링 한다.



화재 진압 파우치는 1,6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염 소재인 '실리카'로 만들어졌고 내부는 '질석 패드'로 구성돼 있다. 질석은 뜨거운 열에 녹는 성질을 가졌는데 녹은 질석이 배터리를 덮으며 산소가 들어오는 걸 막아 파우치 안에서 초기 화재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에 도입한 화재 진압 파우치는 국제공인시험 인증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의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제주항공은 2024년 4월부터 제작 업체 선정 및 해당 장비에 대한 재질 선정, 디자인, 사용 매뉴얼 제작 등 파우치 도입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배터리 화재로 인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항공기에 화재 진압 파우치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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