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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KT 믿음+메타 라마+MS 파이+한국형 GPT...김영섭 대표 'AI 어벤저스' 띄웠다

입력
2025.03.05 11:00
수정
2025.03.05 11: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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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등 경영진 MWC 간담회
"AI 전환 조력 기업으로 변신, 올해 가시적 성과 내겠다"

김영섭 KT 대표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KT 제공

김영섭 KT 대표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한국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맥락에 맞는 '한국적 AI'를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3월 중 기업의 AX를 적극적으로 돕는 전문 조직,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만들고 KT 스스로도 'AI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

김영섭 KT 대표를 비롯한 KT 경영진은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참석차 찾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대한민국 AX 가속화를 이끄는 액셀러레이터'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장 올해 총 매출에서 AI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12%까지 올리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통신업만 잘 할 것이 아니라 AI를 통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힘을 실어서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올해는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KT의 AI 전환 사업 밑바탕에는 '한국적 AI' 또는 'K-AI'가 있다. △KT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메타의 '라마', MS의 소형언어모델(SLM) '파이' 등 오픈소스 모델 △MS와 합작을 통해 준비 중인 '한국형 GPT' 등을 망라하며 한국 사회와 문화의 뉘앙스를 학습시켜 국내 기업이 바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기업 대상 AI 서비스기업 고유의 데이터베이스(DB)를 저장하되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보안성을 강화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이른바 'KT SPC'를 통해 제공된다.


MS 손잡고 GPU 확보·AX 지원조직 신설

김영섭(오른쪽에서 두 번째) 대표 등 KT 경영진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김영섭(오른쪽에서 두 번째) 대표 등 KT 경영진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AI 전환을 시도하고 싶지만 방법을 찾기 어려워하는 기업을 위한 길라잡이로 'AX 딜러버리 전문센터'를 3월 중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KT에서 200명, MS에서 100명 등 총 300여 명으로 구성된 'AX 전문가' 집단이 고객 맞춤형 AX 사업을 발굴하고 업무를 돕는 'AI 에이전트'를 만들 전망이다. KT는 이번 MWC 전시를 통해 기업이 업무에 쓸 만한 4개의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KT는 이미 여러 기업의 AX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AI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도 빠르게 마련하고 있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실팅부문장 전무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최소 1만 장을 확보했고 이를 연 단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올해 다양한 사업을 예정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 밝혔다.

KT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이 '에이닷'과 '에스터', LG유플러스가 '익시오'를 통해 소비자용 AI 서비스를 소개하고 해외 진출까지 준비하는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은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에이전트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빠르면 2분기(4~6월) 내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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