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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국·우크라 광물 협정, 이르면 몇 시간 내 타결 가능성"

입력
2025.03.05 08:43
수정
2025.03.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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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일 의회 합동연설 때 발표 원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소리 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소리 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우크라이나 정부가 양국 간 ‘광물협정’을 이르면 4일(현지시간) 체결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때 협정 타결 사실을 발표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결국 트럼프에 "유감" 사과

영국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곧 광물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초 협정 타결이 예상됐던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뒤 양국 간 물밑 대화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백악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한 것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하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정상회담 파행은)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며 “우크라이나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넌지시 사과한 셈이다.

미국 시민들이 4일 미 뉴욕 맨해튼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및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미국 시민들이 4일 미 뉴욕 맨해튼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및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트럼프, 성과 홍보 원했나...

트럼프 대통령 측에도 협정을 서두를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10분) 시작되는 의회 연설 전에 협정을 맺길 원한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0일 취임 뒤 첫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광물협정 타결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다만 협정이 아직 최종 서명된 것은 아니어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두 정상이 서명할 협정 내용에 변화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만나 해당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정상은 ‘미국의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여부를 두고 충돌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며 회담도 파행으로 끝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미국의 군사 지원 중단을 지시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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