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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논의, 긍정적 움직임"… 미국·우크라이나 실무팀, 곧 만난다

입력
2025.03.06 04:50
수정
2025.03.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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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미국과 조만간 실무 회담"
젤렌스키 "다음 주 첫 결과" 예고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4일 공개한 사진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키이우=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4일 공개한 사진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키이우=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종전 실무 회담을 조만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고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설전을 벌인 뒤, 파국으로 치닫는 듯했던 양국 관계가 일단은 '갈등의 봉합' 국면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었다. 이어 "안보 문제와 우크라이나·미국 간 양자 관계 틀 내에서의 입장 조율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는 이 중요한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외교적 사건이 얼마나 빨리 전개되는지 모두가 볼 수 있다"며 "오늘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회의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긍정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의 첫 번째 결과는 다음 주에 발표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공식 언급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까지 보낸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백악관 설전'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대(對)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전면 중단 지시를 내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X 게시글을 통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다. 해당 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하는 광물 협정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는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공개 사과'였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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