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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마스와 이례적 직접 대화… 트럼프 "즉시 인질 석방 안하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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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가자지구 북부 베히트라히야에 4일 팔레스타인을 상징하는 깃발이 걸려 있다. 베히트라히야=AFP 연합뉴스
미국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극비리에 직접 대화를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시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끝장내 버리겠다"며 하마스를 위협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와 하마스 간의 직접 대화에 관한 질문에 "현재 대화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진진 않을 것"이라며 상세한 언급은 피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의 인질 문제 담당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애덤 볼러와 하마스 관계자들이 최근 수주 동안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접촉해 왔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미국인 5명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하마스 간 대화에선 미국인 인질 석방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지만, 장기간 휴전 등 더 폭넓은 의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도 미국과 접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하마스와 직접 협상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인들의 생명이 걸려 있다"며 "미국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을 가져올 목적으로 전 세계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선의와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와의 대화에 관해 그간 이스라엘과도 협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하마스 간 직접 대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모든 미국인 인질을 즉시 석방하지 않으면 하마스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병적이고 비뚤어진 사람만이 시신을 보관한다"며 "시신을 모두 돌려보내지 않으면 끝장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내가 말한 대로 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에 임무 완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보낼 것이고, 하마스 대원 단 한 명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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