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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전기 공급 차단"... 휴전 협상 전 하마스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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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가자지구 가자시티에 있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한 학교 건물 안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 있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한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곧 재개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추가 휴전 관련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장관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즉각 차단한다'는 내용의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모든 인질이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 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군하지 않으면서도 하마스가 2023년 10월 납치해 억류 중인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도록 전기 및 수도 공급을 끊는 등 가자지구를 강도 높게 봉쇄하는, 이른바 '지옥 계획'을 추진한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일부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도 막고 있다. 코헨 장관은 "하마스가 '다음 날'(종전 이후)에 가자지구에 남아있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초강경 조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단계 휴전'을 두고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과 협상을 재개하기 전 나왔다. 이스라엘은 10일 카타르에 휴전 논의를 위한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11일 카타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중재국 이집트에서 휴전 2단계 협상을 위한 사전 논의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했던 '1단계 휴전'(총 42일)은 지난 1일 만료됐지만 이후 휴전 연장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휴전을 약 50일 동안 연장하고, 이 기간 동안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 절반을 석방한다. 이후 영구 종전 합의 시 나머지 인질 전부를 석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하마스는 수용을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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