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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여수·포항공항 등 6곳 로컬라이저 개선 착수... '부러지기 쉽게' 재건

입력
2025.03.07 14:29
수정
2025.03.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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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선 사업 실시 설계 입찰 공고

지난달 26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경찰, 국과수 관계자들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단이 방위각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경찰, 국과수 관계자들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단이 방위각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정부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6개 공항에서 항공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무안, 여수, 김해, 사천, 광주, 포항경주공항 등 6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 개선 사업 실시 설계 입찰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공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진행된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 점검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곳이다. △무안공항,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 내 4곳에는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 규정에 벗어난 콘크리트 둔덕이 있었고 △김해국제공항 2곳, 사천공항 2곳에는 높은 둔덕은 없지만 콘크리트 기초 위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됐다.

정부는 입찰 공고 후 낙찰자가 확정되면 이달 말쯤부터 설계에 착수해 마치는 공항부터 신속히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공항 역시 앞선 점검에서 로컬라이저가 H형 철골 형태의 구조물 위에 있다는 점이 확인됐으나, 해당 구조가 실제 위험한지 여부를 분석해 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1월 31일부터 '방위각 시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TF에는 항행·토목·시공·항공교통 등 분야 민간 전문가와 군 및 관련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참여한다. TF는 군 및 조종사협회 등 관계기관 협의와 항공안전혁신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공항별 개선안 마련을 위한 집중 논의를 진행해 왔다. 조만간 각 항공사 운항 안전 담당자의 의견도 추가로 수렴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별 최적의 방위각 시설 개선안을 확정하고, 설계 과정에서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공 방안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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