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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장관, 협상 앞둔 우크라이나에 "점령지 포기" 추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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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에 앞서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을 갖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두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결정'이 필요하다며, 2014년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여기(제다)에서 떠날 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처럼 분쟁 중단을 위해 어려운 일을 할 것이라는 강력한 느낌을 갖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루비오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나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은 11일 제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한 고위급 회담을 열 계획이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포기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루비오 장관은 "양측(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현재) 상황에 대한 군사적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부를 점령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우크라이나가 합리적인 시간 내에 러시아군을 2014년 이전에 있던 장소로 돌려보내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 점령을 비롯해 그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NY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체결이 취소된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광물 협정과 관련한 논의는 이번 회담에서 크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광물 협상이 이번 회담의 핵심 초점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광물 협정이 "대통령이 원하는 거래"라며 "반드시 내일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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