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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우크라 고립" 북한군, 러 쿠르스크 탈환전서 '핵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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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인이 러시아 쿠르스크 수자 북쪽에 있는 포그레브키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버린 군용차량 앞에 서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수자=타스통신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기습해 일부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州)를 탈환하기 위해 러시아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작전에서 북한군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잇따라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대 카드인 쿠르스크가 북한군에 의해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러시아 내 격전지인 쿠르스크와 쿠르스크 접경지인 우크라이나 수미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군 통제하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쿠르스크에 대해서는 "우리 부대가 포위될 위협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완전한 열세에 놓였다'는 주장 및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를 반박하며 나온 발언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쿠르스크 내 수자 북쪽에 있는 말라야 로크냐 등 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주장했고, 그 전날엔 쿠르스크 주둔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중요 보급로인 수미 내 노벤케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수자·수미 간 도로 차단을 통한 우크라이나군 포위가 러시아 주요 목표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그 '딥스테이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약 350㎢ 규모였던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 통제 구역이 10일 기준 289㎢ 정도로 줄었다. 이 블로그는 우크라이나가 국경 인근에서 통제권을 잃었다면서 이는 "주요 공격군이자 상당한 손실을 본 북한군이 상당수 배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리지 않았다고 강변하면서 "상당수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공세에 참여하고 북한 보병이 지원했음에도 적군은 병력과 장비 면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국면에서 북한군이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쿠르스크에 투입된 북한군은 약 1만2,000명 규모다.
북한군에 부여된 역할이 보다 구체적으로 적시되기도 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북한군 목표가 '물류 공급 차단' 및 '우크라이나군 고립'에 있다"면서 "북한군이 줄을 지어 본격적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실제로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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