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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이번 주 통화... 젤렌스키도 백악관 다시 초청"

입력
2025.03.12 08:25
수정
2025.03.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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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탱고 추려면 두 사람 필요"
러시아도 "미국 대표단 접촉 가능성"
젤렌스키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분기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분기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0일 휴전안에 합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다. 지난 2주간 양국을 강하게 압박하던 모습에서 판이하게 바뀐 태도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며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은 전쟁 30일 휴전안에 전격 합의했다. 남은 절차는 러시아의 수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이 휴전안에 동의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75% 진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휴전안을) 문서로 만들고 영토 문제를 협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시기는 이번 주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성공적인 대화를 마친 미국 대표단은 바로 러시아 측과도 만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직접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도 이를 인정했는데,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앞으로 며칠 내 미국 대표들과 접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시 백악관에 초대할 계획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물론, 당연하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언쟁을 벌인 젤렌스키 대통령을 쫓아낸 뒤 그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강하게 비난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휴전)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며 "미국도 우리 주장을 이해하고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 건설적인 대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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