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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중,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6월 중 개최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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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7년 11월 9일 중국을 찾은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4월 또는 6월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세계 경제권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2차 무역전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오는 6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중 정상 간 첫 만남이 이뤄진다. 특히 6월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생일이 있어 '생일 정상회담'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모두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중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WSJ는 "이번 논의는 최근 글로벌 시장과 기업들을 뒤흔든 무역 긴장 속에서 양측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짚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양국이 이르면 다음 달 중국에서 만날 수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4월 회담이 이뤄질 경우 '취임 후 100일 이내 중국 방문'을 희망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이 이뤄지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오는 4월 29일이다.
다만 양측은 아직 구체적인 회담 장소나 시점에 대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압박이 고조되는 시기에 시 주석이 워싱턴을 직접 방문하면 자칫 트럼프에게 관세 완화를 간청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고위 관리는 "백악관을 방문해 공개 망신을 당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사한 상황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에 이어 이번에도 시 주석을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로 초청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통상 및 안보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산 수입품에 총 20%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전날부터 미국 농축산물 등에 대해 10~15%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복 조치로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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