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기아 노르웨이, "일론이 미쳐서 이 차를 샀다" 홍보에… 머스크 "정말 저랬나?"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노르웨이 소재 기아자동차 판매 대리점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풍자하는 사진이 게재됐다가 삭제됐다. 머스크는 X를 통해 삭제 전 캡처된 사진을 확인하고 믿기 어렵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 노르웨이의 한 법인이 운영하는 SNS 계정에 머스크를 폄훼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이 게시물에는 기아의 전기차 EV3 후면에 "일론이 미친(crazy) 뒤에 이걸 샀다"고 적힌 스티커가 부착된 사진이 담겨있었다. 해당 대리점은 별개 독립 법인으로, 기아 본사와는 무관한 판매 딜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최근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미국 정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대중의 불만을 사고 있다. 연일 반복되는 머스크의 광폭 행보에 반감이 커지면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방화도 늘자, 일부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은 자신의 차량에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이 차를 샀다"는 스티커를 붙였다. 기아 노르웨이의 홍보 문구는 이 유행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소여 메리트 트윈버치USA 창업자가 11일 기아 노르웨이의 SNS에 1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풍자하는 광고 사진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캡처한 후 엑스(X)에 공유한 모습. 해당 광고를 확인한 머스크는 "그들이 진짜 저렇게 했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여 메리트 X 캡처
AFP는 취재가 진행되던 11일 해당 게시물이 삭제됐다고 전했다. 기아자동차 대변인은 AFP에 "기아자동차는 기아 노르웨이가 SNS에 올린 게시물을 인지했고,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라면서 "해당 게시글은 기아 유럽이나 기아 본사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삭제 전 사진은 X를 통해 머스크에게 전달됐다. X에 자신을 "테슬라 투자자"로 소개하고 있는 소여 메리트 트윈버치USA 창업자가 기아 노르웨이의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한 것이다. 이를 확인한 머스크는 "그들이 정말로 그랬냐(They really did that)?"라고 반문하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에 대한 반발은 풍자 광고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10일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겨냥한 방화 시도가 이어졌다. 같은 날 테슬라 주가가 폭락했고, 머스크가 운영하는 X에서는 접속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