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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교육부, 1300명 또 해고… 트럼프 등장 두 달 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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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촬영된 미국 수도 워싱턴에 위치한 미 연방 교육부 건물의 외관 모습. 워싱턴=AFP 연합뉴스
'연방 교육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직원 1,300여 명을 추가 해고했다. 거침없이 계속된 칼질에 연방 교육부 인력 규모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두 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는 "미 연방 교육부가 직원 1,315명을 포함, 총직원 1,95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처 역사상 최대 규모 감원이다. 이에 앞서 최근 몇 주에 걸쳐 교육부 직원 약 572명이 권고 사직을 수락했고, 수습 직원 63명의 계약도 만료됐다. 올해 초 기준 연방 교육부 전체 직원은 4,133명이었는데, 절반 수준인 2,183명만이 남게 된 것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교육부 폐지'를 비판하는 시위대가 11일 수도 워싱턴의 연방 교육부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줄곧 연방 교육부 폐지를 공언해 왔다. 교육부가 성별, 인종 등 극단적 이념을 전파한다는 이유에서다. 린다 맥맨 교육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의 감원은 교육부의 효율성, 책임성이 가장 중요한 곳, 즉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집중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최대 교사노조인 '전국교육협회'의 베키 프링글은 NYT에 "급격한 감축으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약화하고 고등교육 비용이 증가한다"며 "진짜 피해자는 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교육부 해산'까지 바라보고 있다. 맥맨 장관은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교육부를 해산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행정 명령 초안에는 "맥맨 장관은 '법률에 따라 허용되는 최대 범위 내에서' 부서 폐쇄를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단, 교육부 폐쇄안이 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979년 의회에 의해 설립된 교육부를 폐지하려면 상원에서 60표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원의 공화당 의석은 53석에 불과하다. 공화당 내부의 폐지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NYT는 "지난 두 달간 여론조사는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교육부 해체에 반대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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