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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 중단… "소비자 보호 차원"

입력
2025.03.12 18:02
수정
2025.03.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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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 이어 현대카드도 12일 결제 중단
다른 카드사들도 내부 검토 중... 파장 확산

12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의 모습. 뉴시스

12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의 모습. 뉴시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가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를 중단했다. 상품권 사용이 막히면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고도 쓰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카드에 이어 현대카드도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 및 충전 결제 승인을 중단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 승인을 중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들도 결제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와 관련해 내부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이후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등 제휴사들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거부했다. 상품권을 받았다가 홈플러스로부터 대금을 늦게 변제받거나 아예 수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상품권은 상거래채권으로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이어도 전액 변제가 가능하지만, 법원 승인을 받은 뒤에야 변제가 이뤄져 대금 지연은 불가피하다.

홈플러스 측은 전체 상품권 결제액의 96%가 126개 오프라인 점포에서 거래되는 만큼 제휴처에서 받지 않더라도 그 충격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카드사를 시작으로 충전과 구매 결제까지 막히면서 기업회생신청 여파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입점 업체의 대금 지급 지연과 관련해 오는 14일까지 상세 지급 계획을 세워 각 협력업체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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